제 705 호 상냥행과 함께하는 상냥문구사
상냥행과 함께하는 상냥문구사
뜨거운 반응 얻은 ‘상냥문구사’
지난 18일부터 19일 ‘상냥행’에서‘ 상냥문구사’를 열었다. 에스컬레이터 앞, 작은 부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상냥행’에서 직접 디자인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행사 반응은 뜨거웠다. 당일 오전에 비가 와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에서 11시 30분으로 미뤄지기도 했지만, 많은 학우가 찾은 덕에 이틀로 예정되어 있던 문구사가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되었다.
학우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너무 귀엽다’, ‘공강이라 내일 가려고 했는데ㅠㅠ 완판 축하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냥문구사, 그 현장은?
▲부스 현장 (사진 출처: 상냥행 공식인스타그램)
상냥문구사는 부스 안에서 다양한 굿즈들을 팔고 작은 이벤트를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만나볼 수 있었던 굿즈는 상명대학교의 유명한 길고양이들을 캐릭터화한 상냥한 스티커팩, 요비 스티커와 도무송으로 구성된 요비 스티커 SET, 요비 엽서 SET, 상냥한 코스터, 도무송과 엽서로 구성된 치즈 세탁소 엽서 SET, 위클리 떡메모지와 투두리스트 떡메모지였다. 굿즈는 최저 2000원부터 최고 6000원까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서 판매되었으며, 이날 수익금은 모두 상명대학교 길고양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당일 결제는 오직 계좌 이체만 가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억의 문방구 뽑기를 통해 무료로 상냥이 굿즈들을 얻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했다. 1등부터 5등으로 구성된 뽑기는 상냥행 공식 인스타그램, ‘@smu_cat’을 팔로우하기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문구사 주인장, 상냥행과 만나다
▲ 상냥행의 상징 (사진 출처: 상냥행)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상냥행’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동물권 및 생태감수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교내 길고양이들을 포함한 상명대학교 생태계의 주체들이 학교 구성원, 인근 상인, 주민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Q. 상냥문구사는 어떤 행사인가요?
A. 다들 하굣길에 문구사에 들러 구경하던 추억이 있으실 텐데요, ‘상냥문구사’ 부스는 그때 그 시절 문구사처럼 재밌는 게임과 귀여운 문구용품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게 되었습니다. 할 일을 적을 수 있는 메모지부터 이곳저곳 꾸밀 수 있는 스티커까지. 다양한 문구류 굿즈를 판매했고요, 추억의 뽑기 게임을 통해 상냥행을 알리고 자체제작 굿즈도 드리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길었던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에 ‘상냥문구사’를 통해 상냥이를 아껴주시는 학우분들과 오프라인으로 꼭 만나 뵙고 싶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상냥행 부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행사였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상냥행 부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Q. 귀여운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디자인은 직접 하신 건가요?
A. 네. 제작부원들의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굿즈의 디자인이 완성되었어요. 평소 캠퍼스에서 잘 발견되는 상냥이들과, 요즘 캠퍼스에 새롭게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 상냥이들을 토대로 드로잉 하였습니다.
상냥행의 굿즈들은 조금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그림에 스토리를 부여한다는 것이에요. 발에 흰색 무늬가 있는 ‘양
말’이가 스스로 양말을 세탁해서 신고 다닌다는 재미난 이야기로 '치즈세탁소' 라는 컨셉굿즈가 등장했고, 최근 상냥행에서 진행했던 텀블벅 프로젝트에서는 교내 교통사고로 후지 마비가 된 상냥이 ‘요비’가 치료와 사랑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기대를 그림에 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굿즈들을 한데 모아 이번 상냥문구사에서 보여드리게 되었어요. 감사하게도 학우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상냥이들의 스토리를 알아봐 주셔서 화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행사 진행 중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당일 아침 갑작스러운 비 소식으로 부스를 열지 못할까 봐 다들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날씨가 개어서 ‘상냥문구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상냥행의
부원들이 서로 협력해서 빠르게 준비를 끝나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비 때문에 시작 시간이 늦춰졌는데도 많은 분이 찾아주셨고, 준비해둔 상품들이 빠르게 품절되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오시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빈손으로 돌아가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답니다. 다음 판매 행사 때는 꼭 넉넉한 수량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Q. 축제 때에도 부스를 여실 예정이라 들었는데, 계획을 살짝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이번 오월 축제가 상냥행의 첫 축제이니만큼, 모든 부서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배식부와 홍보부에서는 길고양이 인식 개선과 관련된 캠페인 준비에, 기획부는 동아리 홍보를 위한 재미있는 이벤트 준비에 한창이에요. 건강관리부에서는 교내
교통사고로 후지마비가 된 상냥이 ‘요비’의 입양 홍보를 계획하고 있고, 제작부에서는 상냥문구사 조기 마감의 아쉬움을 달랠 굿즈들을 준비했습니다. 총무부는 부스 운영에 필요한 재고와 재정을 꼼꼼하게 관리해 줄 예정이에요.
지난 698호 학보사 인터뷰에서 상냥행이 중앙동아리가 되어 공존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말씀드렸던 기억이 선명하게 나는데요, 감격스럽게도 이번 학기부터 상냥행이 중앙동아리로 등록되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원들의 상냥한 마음과 힘이 모여 이뤄낸 일이기에, 상냥행에겐 이번 축제가 더욱 기쁘고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상냥행의 축제 부스, 정말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와 주세요! 학생회관 3층
과 대학본부 사이 길목의 가장 앞자리에서 학우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스 운영을 통해 창출되는 모든 금전적, 비금전적 이익은 상냥이들을 포함한 상명 생태계를 위해 사용되니, 캠페인·이벤트 참여, 굿즈 및 ‘요비’에 대한 작고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저희의 행보를 지켜보며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슴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남깁니다. 저희는 덕분에 힘을 내어 또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퀄리티와 상냥한 취지, 인기의 비결
상냥문구사는 직접 준비한 상품임에도 기성품 못지않은 좋은 퀄리티와 귀여운 디자인에 이전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더하여, 상명대 길고양이들을 위해 수익금을 사용한다는 상냥한 취지가 많은 학우의 발걸음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상냥문구사는 상품 소진으로 조기 마감되었다. 다만, 이번 축제에서 상냥문구사로 부스를 열 예정이기 때문에 아쉬운 학우들은 축제 날 상냥행 부스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축제 날 부스에서는 이번 행사 때 판매한 굿즈들뿐만 아니라 에어팟, 버즈 케이스와 같은 새로운 굿즈들을 추가해서 돌아올 예정이니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들려봐도 좋을 것 같다.
김지현 기자, 곽민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