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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706 호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출튀

  • 작성일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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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160
김지현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출튀


  이번 학기부터 전면 대면이 시행되면서 강의실이 학생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의실이 가득 차 있다 보니 우리는 수업을 듣다 보면 ‘출튀’를 하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출튀란 ‘출석하고 튀기’의 줄임말로 교수님이 출석을 부른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출석만 하고 수업은 듣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출튀를 하는 각자의 사정은 존재하겠지만 남은 수업을 듣고 있는 학우들에게는 썩 좋지 않은 감정이 들게 하는 출튀가 최근 에타에서도 이슈에 오르고 있어 이 기사에서는 출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에브리타임내 출튀 여론

 

▲출튀에 대한 서울캠퍼스(좌), 천안캠퍼스(우) 에브리타임 여론


  ‘출튀’가 크게 늘면서 학우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어플인 ‘에브리타임’ 내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출튀한 학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부터 출튀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는 학우, 해당 과목에 대해 출튀를 해도 되는지를 물어보는 학우까지 출튀에 관련된 글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출튀한 학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이 대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다양해지지고 있는 ‘출튀’ 방법

  대부분의 출튀를 하는 학생들은 출석을 부른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출튀를 한다. 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출튀 방법이 존재한다. 수업 도중 화장실을 가는 척하며 나가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아예 교실에 안 들어가고 밖에서 ‘스마트출결시스템’으로 출석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출튀는 전공수업보다는 교양수업에 집중되어있다. 전공 수업의 경우 대다수 얼굴을 알고 있고 수업을 빠지기 부담스러운 반면 교양수업의 경우 인원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전공수업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빈번하게 출튀가 발생하고 있다. 



출튀를 하는 주된 이유

  집안 사정, 갑자기 오는 아픔 등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이 출석 체크 후 도망하는 이유는 수업은 듣기 싫으므로 인해 출석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F는 받기 싫어서 일 것이다. 우리 학교에 출석 관련 기준을 보면 서울 캠퍼스, 천안 캠퍼스 모두 수업을 4번 이상 빠지면 어떠한 성적을 받았든 F를 받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출석으로 인하여 F는 받고 싶지는 않지만, 수업을 듣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단순히 출석만 하고 바로 튀는 출석 검사 후 도망 현상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출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

  이러한 출석 검사 후 도망 현상을 해결할 방안을 몇 개 소개해본다. 대부분의 수업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출석 체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업 시작 전과 수업이 끝나고 한 번 더 체크한다면 중간에 수업을 듣지 않고 나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교수님의 학생들에게 강의 내용에 대해 질문 혹은 조별 과제를 시킴으로써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따로 체크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방법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져야 하는 것은 출튀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출석 검사 후 도망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기 전에 우리가 스스로 출석 체크 후 도망하려는 행동이나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우선이다.


  상대방의 권리를 존중해야 자신의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양질의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듯이, 학생들도 교수님의 가르치는 수업을 존중해야 한다. 등록금을 내고 직접 수강 신청한 수업, 성인이자 대학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윤정원 기자, 장원준 수습기자